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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亞펜싱]금9-은5-동2,사상 최고성적'역시 펜싱코리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7-07 18:02



여자사브르 대표팀이 수원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익산시청), 이라진(인천중구청), 윤지수(동의대) 황선아(양구군청)으로 구성된 여자사브르 대표팀은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수원아시아펜싱선수권 여자사브르 결승전에서 초방빅의 승부끝에 중국에 44대 45로 패했다.

'숙적' 중국과의 단체전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언성히어로' 이라진이 역전의 주자로 맹활약했지만, 마지막 한끗이 모자랐다. 1라운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김지연이 유신팅을 5대3으로 꺾었다. 2라운드 윤지수가 셴첸에게 9-10으로 밀리며 고전했지만, 3라운드 당찬 에이스 이라진이 15-11로 점수차를 벌렸다. 4라운드 윤지수가 유신팅과 접전을 펼쳤다. 20-19로 5라운드에 나선 김지연이 장쉬퀴안에게 6포인트를 내주며 23-25로 밀렸다. 5라운드 이라진과 셴첸이 격돌했다. 또다시 역전의 주자로 나섰다. 26-26,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지만 이후 4포인트를 연거푸 내주며 26-30으로 밀렸다. 위기의 순간, 한국대표팀은 윤지수 대신 황선아를 내세워 반전을 꾀했다. 황선아는 31-29, 2점차로 따라붙으며 선전했지만 이후 4점을 내주며 31-35로,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6라운드 바통을 이라진에게 넘겼다. 이라진과 유신팅이 격돌했다. 유신팅의 첫 공격이 적중하며 36-31,5점차로 벌어졌지만 이라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연달아 2번의 찌르기가 맞아들며 36-33으로 추격했다. 끈질긴 승부끝에 40-39,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의 기운을 절친 김지연에게 넘겼다. 마지막 7라운드는 한중 에이스의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였다. 셴첸과 김지연이 마주섰다. 김지연이 잇달아 3점을 따냈다. 6라운드까지 밀리던 대한민국이 무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43-39, 4점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0번째 금메달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셴첸에게 잇달아 5점을 허용했다. 44-44, 동점 상황에서 셴첸의 마지막 칼끝에 김지연이 찔렸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 총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9개(남녀 플뢰레-에페-사브르 개인전, 남자 사브르-에페 단체전, 여자 플뢰레 단체전)를 독식했다. 런던올림픽 '세계2강'의 품격을 유감없이 뽐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일찌감치 대회 6연패를 확정지은 가운데, 이날 남자에페단체전 금메달, 여자사브르 단체전 은메달을 보탰다. 금메달 9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2년전인 2012년 일본 와카야마아시아선수권에서 따낸 금 9개, 은 4개, 동 4개의 기록을 넘어선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수원=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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