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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황제' 슈마허, 6개월 만에 혼수상태서 회복 "재활치료 전념"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4-06-16 19:55


슈마허

'슈마허'

'포뮬러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5·독일)가 6개월 만에 혼수상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빌트지를 비롯한 세계 주요 외신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슈마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현재 그는 가족들과 함께 재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슈마허의 매니저인 자비네 켐도 공식 성명을 통해 "슈마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목소리와 접촉 등에 반응을 보였다"며 "슈마허는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던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병원을 떠나 재활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당시 초동 조치를 잘 해줬던 분들께 감사하다. 아울러 지금까지 슈마허의 치료를 위해 애써준 모든 의사와 간호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슈마허는 지난해 12월 말 프랑스 남동부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14살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다.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슈마허는 헬리콥터를 통해 인근 도시 그르노블의 대학 종합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뇌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뇌를 휴식시키고 뇌 부위 팽창을 줄이기 위해 그를 코마 상태로 유도한 뒤 혈전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사고 순간 머리에 가해진 충격이 매우 컸음을 감안할 때 슈마허가 착용한 헬멧이 그를 어느 정도 보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헬멧이 없었다면 그 자리에서 숨졌을 것"이라며 사고 당시 상황을 상상케 했다.

슈마허는 F-1에서 1994~1995, 2000~2004 총 7차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레전드다. 2006년 시즌 2위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2010년 복귀해 9, 8, 13위를 마크한 뒤 완전히 현역에서 물러났다.


한편 독일 축구 대표팀도 슈마허의 쾌유를 위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독일 대표팀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는 "슈마허를 위해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겠다. 슈마허는 축구를 엄청 사랑한 선수다. 그와 가족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그의 회복을 기원했다. 포돌스키는 지난 2009년 FC퀼른 소속으로 뛰며 슈마허와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독일 축구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전 1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많은 네티즌들은 "슈마허 깨어나서 정말 다행이다", "슈마허 상태 완전 심각하다고 들었는데 진짜 기적이다", "슈마허 얼른 회복했으면 좋겠다", "슈마허 축구광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독일 경기하는 거 알았나 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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