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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은 두산 천하였다.
웰컴론의 패기가 두산의 관록을 눌렀다. 웰컴론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가진 두산과의 2014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최종전에서 19대17로 이겼다. 경기 초반 윤시열을 앞세운 두산의 공세에 주춤했으나, 이현식 박중규의 활약과 이창우의 신들린 선방으로 결국 두산을 꺾었다. '만년 3위'의 설움은 환희의 눈물 쏙에 씻겨졌다. 장인익 웰컴론 감독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하늘이 우리를 도왔다"고 감격해 했다. 지난해 두산에서 웰컴론으로 이적한 피봇 박중규는 "두산에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말했는데, 그 고기를 우리가 잘 먹었다"는 재치있는 표현으로 우승의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이적한 뒤에도 3위를 해 부담이 컸다"면서 "우승으로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핸드볼코리아리그는 웰컴론과 인천시청(여자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창우와 김온아(인천시청)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윤시열(두산·85골)과 정소영(SK·125골)은 남녀부 득점왕을 차지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