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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컨소시엄이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스포츠토토) 입찰에 참가했다.
당초 예상보다는 참여 업체가 줄었다. 참여가 유력시됐던 대상, 코오롱글로벌, BGF리테일, 휠라코리아는 입찰을 포기했다. 큰 폭으로 낮아진 수수료 때문이다. 복권 판매액 중 수탁사업자가 가져가는 위탁운영 수수료율은 부가세 포함 2.07%. 현재 수수료율인 3.5% 대비 30% 이상 낮아진 것이다. 여기에 입찰금 경쟁이 과열될 경우, 수익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300억원이 넘는 시스템 투자비를 비롯해 인건비와 유지비 등을 감안했을 때 위탁운영수수료율 2.07%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입찰 포기를 선언한 업체들의 반응이다.
하지만 참여 업체들은 여전히 스포츠토토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평가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의 성장세를 살펴보면 대답이 나온다. 실제로 스포츠토토 판매액은 지난 2007년 1조 원을 넘어선 이후 6년 만인 지난해에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10년 전인 2003년 판매액 283억 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무려 10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스포츠토토의 매출 증가율을 뜻하는 영업 이익률이 20%를 웃돌고 있어 기업 입장에선 매력적인 비지니스 모델이다. 특히 스포츠토토 사업 노하우를 이용해 해외로 진출할 경우 사업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8일 오후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기술평가는 사업운영부문(500점)과 시스템 부문(300점), 가격부문(200점) 등으로 나뉘어 평가된다. 총점은 1000점 만점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안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협상 적격자)로 선정한다. 빠르면 이번주 일요일(11일) 오후 우선 협상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기술 평가와 최종 협상 등을 통과한 최종 선정 기업(컨소시엄 포함)은 오는 7월 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감독 승인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을 수탁, 운영하게 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