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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은퇴 기자회견, 연아 울려버린 윌슨 인터뷰(전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05-07 10:20


김연아 은퇴 기자회견. 김연아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 2014' 무대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무대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5.06/

김연아 은퇴 기자회견, 데이비드 윌슨 한마디에 눈물 펑펑

강심장 '피겨여왕'이 공개석상에서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이는 그녀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피겨여왕'은 마지막까지 당당했다. 연기를 펼칠때도, 작별 인사를 건낼때도 씩씩했다. 그녀의 곁에 있던 '후배' 박소연, 김해진과 지켜보던 팬들이 눈물을 흘렸지만, 여왕은 덤덤히 마지막을 맞이했다. 모든 출연자가 퇴장한 뒤 김연아는 아쉬운 듯 혼자 빙판을 돌면서 두 손을 흔들었지만 울지않았다. 그녀는 그렇게 17년간의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그녀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입을 열때였다. "22년간 안무가로 지내며 김연아를 코치한게 내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순간이었다. 김연아의 은퇴를 보는 심정은 씁쓸 달콤하다. 김연아가 이번 쇼를 완벽하게 하는 걸 보면서 뿌듯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깊은 순간이다." 그녀를 우상으로 삼았던 후배들이 감사의 말을 전하자 또 한번 눈물이 흘렀다. 김연아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프로그램과 피날레가 모두 끝나고 해진이가 울더라. 억지로 참았지만 주변에서 많이들 우니까 눈물이 났다"고 했다. 윌슨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연아는 "윌슨과 함께 안무작업을 한지 7~8년 정도 됐다. 주니어에서 시니어 올라갈때 내 레벨을 올려준 장본인이다.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오랜 시간 함께 했기에 애정도, 우정도 있다. 감사하다"고 했다.

김연아 은퇴 기자회견 눈물에 네티즌은 "

김연아 은퇴 기자회견, 데이비드 윌슨과의 인연 최고의 파트너쉽", "김연아 은퇴 기자회견 울다가 웃다가...데이비드 윌슨과 만난 것은 서로에게 행운", "김연아 은퇴 기자회견 김연아 눈물 보고 나도 울컥" 등 반응을 보였다.

◈ 데이비드 윌슨, 김연아 아이스쇼 마지막날 기자회견 인터뷰


그녀의 은퇴 무대를 바라보는 심정은 씁쓸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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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겪는 인생의 한 부분 중 큰 고비를 지금 연아가 지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연아를 위한 기대와 슬픔의 감정이 교차합니다.

연아가 매우 자랑스러워요. 함께해서 행복해요.

연아가 안정적으로 편안하고 아름답게 또 우아하게 쇼를 해내는 것을 보며 뿌듯했습니다

인생에 있어 의미깊은 시간이었어요

제가 22년간 피겨스케이팅에서 안무가를 하면서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한 두번의 관계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나의 좋은 친구 세바스찬, 두번째가 김연아였습니다. 칭찬과 격려, 그리고 잘했다고 포옹해주고 싶어요

연아가 토론토를 떠났을 때는 그가 너무 그리워서 아이처럼 운 적도 있었어요

제게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나를 키운 이유에 대해 자신의 곁에 두기보다 세상에 내보내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했는데

바로 그 마음이 내가 지금 연아를 대하는 심정입니다. 연아가 앞으로 어떻게 진전해 나갈지 그 행보가 무엇보다 기대되요.

지난 시간동안 김연아와 유지해온 관계가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너의 안무가로서 함께 할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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