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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기를 통해 치유받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이번 아이스쇼는 그녀의 현역 마지막 무대다. 이번 아이스쇼의 테마도 'Adios, Gracias(아디오스, 그라시아스)'다. '안녕, 고마워'라는 뜻이다. 소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경기는 끝났다. 4년 전 밴쿠버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프리스케이팅(150.06점) 최고 기록은 여전히 유효하다. 총점 228.56점도 역사로 남아있다. 지난달 소치에선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감흥은 또 달랐다. 색깔은 은빛이었지만 금빛보다 더 빛났다. 금메달 주인공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224.59점)지만 판정 논란에 묻혔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74.92점)과 프리스케이팅(144.19점)에서 완벽한 '클린 연기'를 펼쳤다. 점수는 219.11점이었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잇고'로 오프닝 무대를 열고,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이었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연기한다. 현역 은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투영한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의 선율에 몸을 맡긴다. 어느 때 보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인 챔버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선보여 더욱 웅장한 무대가 예상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