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성화가 마침내 꺼졌다. 작별이었다. 새로운 파트너가 등장했다. 지구촌과 강원도 평창의 동행이 시작됐다.
첫 순서에선 기지도 발휘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개회식에서 커다란 눈 결정 모양의 구조물 다섯 개가 원형으로 펼쳐지면서 모여 오륜 형태를 이루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그 가운데 한 개의 원이 펼쳐지지 않아 빈축을 샀다. '사륜기 해프닝'이었다. 폐회식에서는 오륜기로 재완성됐다. 700명의 무용수가 오륜을 만드는 순서였다. 그러나 개회식을 연상하듯 맨 오른쪽 한 개의 원이 펼쳐지지 않았다. 개회식 실수를 재치있게 재연했다. 곧이어 남은 하나의 원이 완전히 펼쳐지면서 오륜이 완성됐다.
|
한 폭의 수묵 산수화가 펼쳐졌고, 영생의 상징인 두루미를 형상화한 무용수들이 날개를 편 가운데 흰 눈을 듬뿍 맞은 나뭇가지와 어린이들이 만든 눈사람이 무대를 채웠다. 또 평창이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나라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드림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 즐거운 강강술래를 보여줬고, 이어 김연아 이상화 등 한국 선수단도 좌석에서 내려와 한데 어우러져 춤사위를 벌였다. 깜짝 출연으로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평창의 깨어남', '함께 꾸는 평창의 꿈', '새로운 지평으로의 동행'이 파노라마처럼 연결됐다. 차기 대회 개최지가 평창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
개최국 러시아가 금13, 은11, 동 9개를 쓸어담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노르웨이(금11, 은5, 동10), 캐나다(금10, 은10, 동5), 미국(금9, 은7, 동12)이 2~4위를 자리했다. 중국은 12위(금3, 은4, 동2), 일본은 17위(금1, 은4, 동3)에 위치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