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저우양 실수로 중국 실격패'
중국과 1, 2위를 다투던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바퀴를 남겨놓고 심석희가 중국 선수를 추월하는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중국 대표팀은 패널티를 받아 실격패를 당했다. 두 바퀴를 남겨놓고 마지막 주자로 교대하는 과정에서 중국 대표 저우양이 주로를 벗어나지 않고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기 때문. 당시 심석희는 앞을 가로막고 있던 저우양과 부딪히며 넘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이내 중심을 잡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중국을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실격의 장본인인 저우양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우리의 실수에 실망했다. 나와서는 안 될 실수였다"고 털어놨다. 또한 미국 NBC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나선 전 쇼트트랙 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도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정확한 판정"이라며 한국 팀의 승리를 인정했다.
중국 대표팀의 실격패에 중국 네티즌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저우양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금메달을 잃었다", "우리가 교체할 때 실수한 건 확실하다. 저우양이 부주의했다", "금메달이 눈앞인데 저우양이 곤경에 빠뜨렸다"며 저우양의 실수에 탄식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정말 유감스럽지만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이번 실격이 다음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자 1000m에서는 한국을 이기고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중국 선수들 잘했다. 나의 마음속엔 너희가 챔피언이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경기는 끝났고 과거는 과거일 뿐. 다음 경기도 파이팅"등의 글을 남기며 중국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의 실격패를 인정하지 않고 "진심으로 한국인 욕하고 싶다", "우리가 반칙이라면 한국도 반칙했다. 중국의 실격패는 취소되어야 한다. 영상을 10번도 넘게 돌려봤는데 이건 불공평하다", "중국은 규칙 위반하지 않았으니 제소하자"등의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김아랑, 심석희, 박승희는 22일 여자 쇼트트랙 1000m 8강전에 출전해 추가 메달을 노린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