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500m
안현수(러시아)의 강력한 라이벌이 예선 탈락하면서 안현수의 두 번째 금메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현수는 1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 5조에서 41초45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3위로 스타트를 끊은 안현수는 바로 2위까지 뛰어올랐다. 점차 속도를 올린 안현수는 3바퀴를 남기고 선두 자리를 잡았다. 이 후 폭발적인 스피드로 격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마지막 8조 경기에선 캐나다 베테랑 찰스 해믈린이 선두로 달리다 넘어지는 이변을 일으키며 탈락했다.
해믈린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대회 1500m 금메달리스트로서 안현수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혀왔다.
그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도 7바퀴를 남겨두고 혼자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탈락했다.
가장 무서웠던 상대인 해믈린이 탈락하면서 이후 레이스가 홀가분해졌다.
한국 국가대표 당시 500m는 안현수의 주중목이 아니었다. 3관왕을 달성했던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도 동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안현수는 올시즌 월드컵 500m에서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500m 세계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앞서 1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세영은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한빈은 3조에서 3위로 달리다 2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서 조 2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남자 500m 준준결승은 오는 22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