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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진규(22·한국체대)의 공백이 컸다.
노진규의 공백이 아쉬웠다. 노진규는 계주팀의 에이스였다. 노진규는 2010~2011시즌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2011년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 1500m와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노진규는 이후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준우승, 2012~2013시즌 국가대표선발전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강 면모를 선보였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대표팀 승선에는 성공했지만 개인전 출전은 좌절됐다. 기량이 탁월한데다 계주에만 전념한 노진규는 말그대로 계주팀의 핵심이었다. 그런 노진규의 부상으로 남자 계주팀은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계주는 호흡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리듬이 중요한 종목이다. 이호석은 노진규의 부상으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문제는 이호석이 하향세를 타고 있었다는 점이다. 2013∼201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했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위로 밀려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코칭스태프는 대표팀 탈락 후에도 훈련파트너로 호흡을 맞췄고, 경험이 많은 이호석을 대타로 낙점했다. 하지만 이호석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노진규의 부상이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