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바둑연맹(AGF) 김달수 사무총장이 '한국 바둑규칙의 문제점 분석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6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바둑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달수 사무총장은 "한국 바둑규칙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알아보고 대안을 제시하려고 시작했다"고 이번 논문의 준비 배경을 설명했다.
논문을 통해 김 사무총장은 바둑규칙의 역사와 바둑규칙과 관련된 문제 사례, 바둑 용어의 정의와 표현, 귀곡사의 권리문제, 동형반복, 종국의 처리에 관한 문제점을 조사하고 고찰했다.
현대 바둑규칙의 양대 축인 영토룰과 지분룰(Area rule)이 분화돼 나오는 과정을 논문을 통해 추적한 필자는 원나라 말까지 영토룰이 사용되다 명대에 와서 지분룰로 바뀐 것임을 확인했으며, 현재의 바둑규칙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점을 과감하게 고쳐 나가도록 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정합성과 편의성 위주의 규칙을 복수로 운영할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두 규칙의 일정 부분을 선택해 경기를 할 수 있는 조합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김달수 AGF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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