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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인 5000m에서 은메달, 1만m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한 이승훈은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모두 출전한 남자는 4명 있었다. 그 중 같은 해에 이뤄낸 선수는 라트비아의 하랄드 실로프(28) 뿐이다. 실로프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와 5000m, 쇼트트랙 남자 500m와 1000m, 1500m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역사를 쓰는 테르 모르스는 "2년 반 전에 쇼트트랙을 더 잘하기 위한 훈련 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했는데 기량이 더 나아졌다. 그래서 두 종목 출전에 도전하게 됐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 서로 '윈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테르 모르스는 소치에서 무려 6경기에 출전한다. 쇼트트랙에서는 여자 500m, 1000m, 1500m, 3000m 계주에 나서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1500m와 팀추월 대표로 발탁됐다. 소치에서 가장 바쁜 선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