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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사과, "탄원서 서명할 당시 내용 확인 못했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12-21 20:09


장미란 탄원서 사과

역도 전 국가대표 장미란이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에 대한 선처 탄원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1일 장미란은 장미란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은퇴 후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 당시 후배들 격려차 오랜만에 경기장에 방문했다. 당시 역도연맹관계자가 '회장님이 어려운 여건에 있는데, 연맹 일이 어렵다고 하시며 우리가 도움을 드려야 되지 않느냐'라고 경기장에서 말씀 하시기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명 당시 탄원서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다. 서명 명단을 봤을 때 연맹 임원들의 서명이 있어서, 사실 역도인으로 연맹을 위해 해야 하는 일로 알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기사의 타이틀이 마치 제가 주도하여 탄원서가 제출된 것 같이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면서, "연맹의 일로만 생각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일 인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 이러한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해명과 함께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대한역도 연맹 소속 300여 명은 류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류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탄원서 서명 명단에 장미란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류원기 회장은 부산역도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초 제 40대 대한역도연맹 회장으로 정식 선출됐으며 임기는 2017년 1월 까지다.

한편 '여대생 청부 살해 사건'은 류 회장의 아내인 윤 씨가 지난 2002년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모 씨의 관계를 분륜으로 의심해 하 씨를 청부 살해 했다.

이에 2004년 대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은 윤 씨는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형집행정지를 받은 채 자유롭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으며, 이로 인해 '영남제분 불매운동'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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