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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의 체조, 육상, 유도부 폐지를 막기 위해 각 종목 금메달리스트들이 총출동한다.
시위의 초점은 '왜 체조 육상 유도 등 비인기 종목만 폐지가 되는가'에 맞춰진다. 한양대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아이스하키 등 단체종목 5개와 개인종목 체조 육상 유도 3종목 등 총 8개팀을 운영중이다. 그러나 폐지의 철퇴는 비인기 종목 3종목에 내려졌다. 이에 해당 종목 관계자들은 학교 측이 폐지의 이유로 내세운 '반값 등록금으로 인한 재정난'과 '입시 비리 근절'에 왜 비인기 종목만 철퇴를 맞게 됐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폐지 방침 철회를 주장할 예정이다.
유도계의 한 관계자는 "폐지 기준이 뚜렷하지 않다. 입시 비리도 3개 종목 외의 다른 종목에서 발생했다. 이번에 유도부를 비롯한 비인기 종목 운동팀이 없어진다면 다른 학교 운동부의 폐지 움직임도 더욱 커질 것이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한양대 측은 '비인기 종목'이라는 기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권병복 한양대 홍보 팀장은 "2012년에 처음 폐지를 논의했고 당시 2년 유예 결정을 내렸다. 갑작스럽게 폐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8개팀 50명으로 운영하던 운동부의 인원을 재정난 때문에 38명으로 줄였다. 운동부를 운영하는데 1년에 50억원의 예산이 든다. 1명 기준으로 단체 종목보다는 개인 종목에 예산이 더 많이 들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체조 육상 유도 등 3개 종목 폐지는 시작에 불과하다. 권 팀장은 "단체종목 5개 팀도 점차적 폐지를 논의 중이다. 체육 특기자가 아닌 순수 운동부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