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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김 종 문체부 차관이 직접 브리핑한 스포츠산업발전계획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12-02 10:26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일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2일 오전 서울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국내 스포츠경영학 박사 1호'이자 '스포츠 산업' 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 종 문체부 제2차관이 직접 미디어 브리핑에 나섰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정부가 향후 5년간의 스포츠 산업 비전과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스포츠산업과 첨단IT, 과학기술을 접목해 융복합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것이 발전 계획의 핵심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관련 산업 규모를 현 37조억원에서 53조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스포츠 산업 일자리 23만명을 27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김 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융복합형 미래 스포츠시장 창출, 스포츠 참여관람 촉진으로 잠재수요 확대,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육성, 스포츠산업 선순환 생태계 기반 조성" 등 구체적인 4대 추진 전략 과제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첫째 융복합형 미래 스포츠시장 창출의 요체는 개방형 스포츠 정보 플랫폼 구축이다. 개방형 스포츠 정보 플랫폼은 국민 개개인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자신의 운동내용, 칼로리 소모량 등 스포츠 활동정보를 관리하고 타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현재 삼성 등 특정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폐쇄형 서비스를 전국민들을 위한 개방형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네트워크 서비스와 관련, 국민 개개인이 스포츠활동 및 체력정보를 측정하고 평가, 관리할 수 있는 '스포츠활동지수(SAI, Sports Activity Index)'도 개발해 보급한다.

둘째 '스포츠 참여 관람 촉진으로 잠재 수요를 확대'를 도모한다.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스포츠에 참여, 관람할 수 있도록 스포츠 품질 정보를 담은 스포츠 분야 '컨슈머 리포트'를 발간하고, 전국 체육시설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포츠시설 맵을 제공하며, 우스스포츠 시설 인증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문체부가 직접 스포츠 유튜브 중계채널을 구축해 인기 스포츠는 물론 비인기 스포츠 관람 기회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해 한국형 마이너리그인 프로스포츠 2군 리그와 대학리그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셋째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육성 전략으로 스포츠 자산가치 평가제를 도입 금융 투자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 경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스포츠 전문기업을 매년 20개씩 발굴, 5년간 100개의 미래선도형 강소기업을 육성한다. 이와 관련 김 차관은 "스포츠기업 육성을 위해 스포츠 분야 모태펀드를 구성하고 크라우딩펀드 소셜펀드를 통한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스포츠산업 선순환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한 스포츠산업 진흥센터 설립,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 융복합 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의 계획도 제시했다. 문체부는 '스포츠산업과'를 신설해, 이날 발표한 스포츠산업 정책을 일원화해,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김 차관은 "이번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은 학계, 언론계, 산업계 등 30여명의 산업전문가가 6개월간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발전계획 추진에 총 274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융복합 미래 스포츠 시장 창출에 630억원, 스포츠 참여 관람 촉진에 390억원, 스포츠전문 선도기업 육성에 1540억, 스포츠산업 선순환 생태계 기반 조성에 1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기재부를 통해 예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체육진흥기금과 국고를 통해 예산을 늘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들은 향후 5년간 차근차근 실행될 것이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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