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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의 레전드' 박태환(24·인천시청)이 올해 첫 공식대회에 나선다.
5년만에 다시 나선 전국체전은 선수 본인에게나 팬들에게 대단히 뜻깊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후 1년2개월만의 첫 공식 무대다. 줄곧 서울 대표선수였던 박태환이 '인천시' 소속으로 처음 나서는 대회다. 지난 14일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이 개장했다. '박태환수영장'에서 박태환이 첫 물살을 가르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런던올림픽 직후 SK텔레콤 '박태환전담팀' 후원 계약이 종료됐다. 후원사를 찾지 못한 '수영영웅' 박태환을 향해 인천시가 손을 내밀었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 2연패를 이룬 박태환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또다시 역사에 도전하게 된다.
인천전국체전은 인천아시안게임의 리허설 무대다. 이번 체전에서 박태환은 기록보다 아시안게임의 과정으로서, 레이스 운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량을 줄이는 통상적인 조정훈련도 하지 않았다. 경기 하루 전날인 18일에도 박태환은 볼 감독의 프로그램에 맞춰 하루 7000m를 오가며, 평상시처럼 오전, 오후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지난 3개월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마이클 볼 감독의 지도 아래 고강도 훈련을 소화해왔다. 전국체전이 아닌 내년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춰, 훈련량과 컨디션, 기록을 조절하고 있다. 박태환은 "볼 감독님께서 체전은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인 만큼 '좋은 경험'을 쌓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 오랜만에 국내팬들 앞에 나서는 만큼 좋은 레이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