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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현대차 `차만 팔 것이냐, 문화도 심을 것이냐`

기사입력 2013-06-27 01:45 | 최종수정 2013-06-27 01:45

BMW-현대차 `차만 팔 것이냐, 문화도 심을 것이냐`

BMW가 인천시 영종도에 축구장 33개 규모의 멀티 드라이빙센터를 내년 경 선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인천시 영종도에서 독일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조성될 'BMW 그룹 드라이빙 센터'의 착공식을 열었다.

안전운전교육, 국제규격의 트랙, 공원, 체험장 등 자동차테마파크로 마련될 예정이다.

고객에게 이동수단인 자동차만 파는 게 아니라 안전운전법과 운전의 즐거움도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것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을 선택해 센터 건설을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BMW-현대차 `차만 팔 것이냐, 문화도 심을 것이냐`
BMW-현대차 `차만 팔 것이냐, 문화도 심을 것이냐`
드라이빙 센터는 총 7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24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축구장 약 33개 규모로 지어진다.

경험(Experience), 즐거움(Joy), 친환경(Green)을 주제로 총 6가지 안전운전교육과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트랙, 다양한 자동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문화전시 및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단, 남지 않는 장사는 세상에 없는 법.

이렇게 국내에 투자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결국 향후 BMW라는 브랜드가 잘 팔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총 28,152대를 판매,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21.5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5월까지 총 14,155대를 판매, 22.94% 점유율을 보이며 여전히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BMW-현대차 `차만 팔 것이냐, 문화도 심을 것이냐`
오랜동안 폐쇄적인 성향을 가졌던 국내 자동차 시장의 문이 말 그대로 봇물 터지듯 열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증가가 멈춰가는 시점에서 자동차가 더 잘 팔릴 수 있다는 확신은 결국 기존의 시장 점유자가 만만해 보였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 기존의 점유자는 바로 현대기아차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BMW를 생각하면 고급스러움과 자동차 선진문화를 떠올린다면, 현대기아차는 고연봉 강성노조가 대표적인 키워드로 자리잡혀 있다.

과거 선택의 여지없이 현대기아차를 선택해 온 국내 소비자들에게 안전운전과 자동차 엔터테인먼트로 접근하는 수입차 브랜드에 강하게 끌릴 수밖에 없는 시점에 이른 셈이다.

게다가 미래 구매 중심층이 되는 젊은이들을 위한 서킷 건설과 드라이빙 코스는 BMW가 이번 투자의 핵심으로 삼은 부분이다.
BMW-현대차 `차만 팔 것이냐, 문화도 심을 것이냐`
BMW-현대차 `차만 팔 것이냐, 문화도 심을 것이냐`
드라이빙 트랙은 고객과 일반을 위한 교육 및 체험 중심으로 지어진다. 길이 2.6km의 트랙은 급가속과 제동, 핸들링, 다이내믹, 서클, 멀티, X드라이브 오프로드 등 6가지 코스로 구성되며 BMW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사전 예약을 통해 BMW와 미니를 시승할 수 있다.

BMW그룹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BMW 그룹 드라이빙 센터는 이르면 내년 봄에 시험 운영을 거쳐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며, 개관 이후 연간 약 2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내년 봄 문을 열게 될 BMW 드라이빙센터는 여러 국내외 자동차업계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단순 이동수단을 위한 자동차 브랜드와 운전이 즐거워 지는 자동차 문화까지 함께 파는 브랜드의 차이는 하늘과 땅 보다 더 벌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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