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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모터스포츠 법인' 출범…11년만의 WRC 재도전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06-17 13:22 | 최종수정 2013-06-17 13:23



현대차가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 2014년 대회 참가를 위한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독일 바이에른주 알체나우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포츠 사옥에서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 임탁욱 부사장, 현대모터스포츠 법인 최규헌 법인장, 알렉산더 레글러 알체나우 시장, WRC 및 국제자동차연맹(FIA) 관계자, 유럽 주요국 기자단 등 12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WRC 참가를 발표한 이래 팀 총책임자 미셀 난단의 영입, 유럽 현지 전문 엔지니어 채용에 이어 WRC 참가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현대모터스포츠 법인까지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현대차가 WRC에 재도전한 것은 2000년 이후 11년 만이다.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은 약 8,200㎡ 규모로, 직원 50여 명이 근무하는 사무동 및 경주용차 개발을 위한 워크숍 공간 등 고성능 랠리카 개발을 위한 시험 및 제작 설비 등으로 구성됐다.법인이 위치한 알체나우는 독일은 물론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WRC 참가팀 운영에 최적지로 평가된다.

이밖에 현대모터스포츠 법인 50km 이내에 현대차 유럽법인, 유럽기술연구소, 유럽디자인센터 및 현대모비스 등이 위치해 있고,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센터와도 매우 인접해 있어 고성능 랠리카 개발을 위한 협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2014년 WRC에서의 선전을 위해 이 곳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전문 엔지니어와 남양 연구소 전담 엔지니어간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으로 극한의 주행 성능 및 내구성을 확보한 최정상급의 랠리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은 WRC 팀 구성 및 운영 등 전반을 책임지며 'i20 월드 랠리카'를 기본으로 최적화된 경주형 차량을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업그레이드된 'i20 월드 랠리카'를 선보이며 WRC 재진입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i20 월드 랠리카는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 탑재와 더불어 ▲차량 저중심화 및 타이어별 중량 배분 최적화 ▲공기역학적 디자인 개선 등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임탁욱 현대차 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세계에 판매되는 현대차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매우 역사적인 날"이라며 "WRC 참가를 위한 첨단 기술 및 내구성 개발 등의 노력이 앞으로 현대차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WRC는 양산차를 경주용차로 개조해 완성차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세계 자동차 경주대회로, F1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모터스포츠 경기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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