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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네티즌 실망 "마오가 연아는 커녕 무라카미에도 지는 현실…"

기사입력 2013-03-15 10:48 | 최종수정 2013-03-15 11:05

김연아

'피겨 퀸' 김연아(23)가 실력으로 클래스를 증명해 일본 네티즌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김연아는 14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79점, 예술점수(PCS) 33.18점을 받아 총점 69.97점을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3조 3번째 선수로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곡인 '뱀파이어의 키스'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전체적으로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끝냈지만 유독 김연아에게만 엄격한 심판들의 잣대로 총점 70점대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강한 멘탈과 압도적인 실력으로 다른 선수들을 앞섰다.

특히 김연아의 복귀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총점 62.10점으로 6위에 그쳤다. 오히려 언론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던 무라카미 가나코가 총점 66.6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팬 못지않게 김연아에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일본 네티즌들 또한 약 2년이라는 공백 기간을 무색게 하는 김연아의 차원이 다른 실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막무가내로 김연아를 향해 반기를 들던 과거의 모습과는 다르게 일본 네티즌들 또한 "역시 다른 선수들하고는 스피드가 비교가 안 된다", "남자 선수 같은 점프", "일본에서는 김연아를 깎아내리기 바쁘지만 해외에서는 찬사받을 수밖에 없다", "역시 점프하면 김연아구나", "복귀전에서 이렇게 해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굉장하다", "김연아가 나오면 경기가 달라진다"등의 댓글을 달며 김연아의 클래스를 인정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김연아의 점수가 나오기 전부터 70점 이상의 점수를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뜻밖에 낮은 점수가 나오자 "솔직히 점수가 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이어진 점프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과 트리플 루프 1회전 처리 등의 실수로 감점을 당했다. 이 같은 마오의 부진에 일본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과연 60점은 넘길 수 있을까", "마오 정신력이 너무 약해", "마오 도대체 지금까지 뭐 했니?", "이제 김연아는 둘째치고 무라카미한테도 지는 현실은 어떻게 된 거야?", "이 점수로는 역전은 힘들 것 같아", "실수하고도 웃다니..."등의 애증 섞인 댓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마오 뒤를 이어 나오는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 기대를 걸며 "제발 카롤리나가 신들린 연기를 보여줘서 김연아를 눌러줬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운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카롤리나는 착지 실수로 엉덩방아를 찧고, 김연아보다 높은 예술점수를 받았음에도 총점 66.86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한편 김연아는 4조 마지막 주자로 나서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11시 46분에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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