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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전성시대' 다시 도래할까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3-11 16:48 | 최종수정 2013-03-12 08:2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까. 올시즌 샷감각이 매섭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복귀도 시간 문제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우즈가 11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우즈는 2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17언더파 271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이로써 1999년에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2002~2003년, 2005~2007년에 이어 7번째 정상에 섰다. 캐딜락 챔피언십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우즈가 한 대회 7승을 작성한 대회로 기록됐다.

주목해 볼 점은 우즈의 최근 기량이다.

올시즌 4번의 대회에서 2승을 거뒀다. 또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출전한 19개 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무려 26%의 우승 확률로 그의 통산 승률인 27%(283개 대회 76승)에 육박했다. 퍼팅 감각도 절정이다. 우즈가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00개의 퍼트는 개인 통산 최저 기록이다. 우즈는 2009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101개의 퍼트를 기록했다. 우즈는 "만족스러운 대회 중 하나였다. 특히 퍼트가 마음 먹은대로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추문' 이후 추락했던 우즈가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으며서 세계랭킹 1위 복귀와 메이저대회 우승이 관심사로 떠 올랐다. 우즈는 2주 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우즈의 세계랭킹 1위 복귀가 가능하다. 우즈는 2010년 10월 24일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뒤 약 2년 5개월여동안 1인자 자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즈는 슬럼프에 시달리며 한때 세계랭킹이 58위까지 추락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재기에 성공한 뒤 차곡차곡 순위를 끌어 올려 2위(10.48점)까지 올라섰다. 그 사이 '차세대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세계랭킹 1위(11.47점)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매킬로이의 1위 수성도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매킬로이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그 다음주에 열리는 셸 휴스턴오픈까지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우즈의 세계랭킹 1위 복귀가 3월 내에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시즌 2승을 올린 우즈는 PGA 통산 76승째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승인 스니드(82승)의 기록에 6승차로 접근했다. 메이저 우승 사냥 재개에 대한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 우즈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은 2008년 US오픈이었다. 메이저대회 승수는 14승에서 멈췄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과는 4승 차이다. 우즈는 4월 11일 열리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 대회에서 통산 4승을 거뒀다. 우즈는 "마스터스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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