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8·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6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색깔은 은메달이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박승희(21·화성시청)도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1500m에서 우승한 그는 여자 500m 결선에서 43초852를 기록했다. 왕멍(중국·43초71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종합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날 21점을 따낸 박승희는 종합 55점으로 왕멍(34점), 마리안 겔라스(캐나다·21점), 심석희(세화여고·21점)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종목별로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종합 우승자가 된다.
남자 5000m 계주 4강전에서는 한국의 김병준-김윤재-노진규-신다운 조가 1위로 들어와 10일 4팀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안현수가 속한 러시아를 비롯해 네덜란드, 캐나다 팀과 겨룬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남녀 1000m와 3000m 결선, 남녀 계주 결선이 차례로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