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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쩍 학교체육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제대로 해야 한다는 체육계의 목소리도 높다. 이런 가운데 학교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부적응 학생들을 계도하는 학교가 있다.
전국 유일의 운동치료반 '멀티 플레이어(Multi-Player)'를 운영했다. 부적응학생들을 교화한 것은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운동을 매개로 학교와 학습에 녹아들게 만들었다. 멀티플레이어는 사회에 나가 각 분야에서 다양한 능력을 펼치자는 뜻에서 이름을 지었다.
유진권 교사는 "학생 생활지도를 하면서 일회성 계도가 오히려 청소년들의 범법행위에 대한 불감증을 가중시키는 측면이 있었다. 교육 선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운동치료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30~40명의 운동치료반 학생들은 강원도 속초 소재의 전차부대에서 병영체험도 했다. 9월에는 경북 포항 해병대에서 극기훈련했다. 학부모와 자녀의 소통시간을 위해 팔공산 올레길 탐방도 했다.
멀티플레이어반 덕분에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 1학기에 비해 2학기에는 생활규정 위반 횟수가 절반이하로 줄었다. 흡연학생과 교권 침해 사례도 크게 감소했다.
서남중은 학교스포츠 클럽의 나아갈 하나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