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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DDGT에서 장주석이 드리프트킹에 올랐다.
그는 우선 드리프트 머신으로 이름이 알려진 닛산의 실비아를 구입했다.
그러나 단순히 차량을 구입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드리프트를 위한 장치를 차량에 달아야했다.
"연습하다 보니 문득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드리프트도 레이싱인데 서킷에서 경기를 해보고 싶었죠. 그래서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부터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그는 어느새 10년 경력의 선수가 됐다. 수준 높은 드리프트 마니아들의 경쟁의 장이 되는 한국타이어 후원 드리프트 대회에서 작년부터 성적도 잘 나와 지난 해 시즌 챔피언 자리를 눈 앞에 두기도 했었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변경된 점수 제도 때문에 눈 앞에서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이 때문에 올 해는 더욱 이를 악물고 대회에 임했다. 그리고 결국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는 챔피언 자리에 올 수 있었던 비결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첫번째로 꼽았다. 긴장을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드리프트의 꽃이라 불리는 앞 차와의 간격을 좀 더 붙이는 방법을 연구하며 자신과의 싸움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제 그는 국내를 넘어 해외 드리프트 대회 참가를 꿈꾸고 있다.
"일본 드리프트 챔피언십에서 참가요청이 있었지만 이 보다는 일본에 외국인들만 참가할 수 있는 D1 그랑프리가 있습니다. 그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그는 드리프트의 매력은 인간의 힘으로 차를 미끄러지게 하는 쾌감이라고 말했다. 일반 레이싱은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게 카운터를 잡아야 하지만 드리프트는 오히려 미끄러짐을 유지하며 피니시라인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처음 드리프트에 입문하면 작은 컨트롤까지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숙달 되면 보는 사람과 타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묘미라 꼽았다.
얼마 전 서울 잠수교에서 펼쳐진 F1 기념행사인 레드불 쇼런에서 드리프트쇼의 메인으로 참가하기도 했던 그는 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잠수교에서 드리프트 경기를 펼칠 수 있어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내년엔 드리프트 뿐만 아니라 레이싱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지금 용인 소재의 팀과 함께 출전준비 중인데 새로운 도전인 만큼 내년 시즌에 드리프트와 레이싱 양쪽 분야에서 킹이 되보고픈 것이 저의 꿈입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드리프트 이야기만 꺼내도 눈가에 열정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코리아 드리프트킹의 모습이 다부졌다.
/지피코리아 정은지 기자 eunji@gpkorea.com, 사진=엠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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