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박소연(15·강일중)이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박소연은 22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47.10점과 예술점수(PCS) 46.22점을 더해 93.32점을 받았다.
박소연의 주니어 그랑프리 은메달은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 이후 최고 성적이다. 김연아는 2006년 불가리아와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최지은 김나영 신예지 곽민정 김해진 등 다섯 명이 시상대에 섰지만 모두 동메달이었다.
박소연은 지난해 주니어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종합 6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일주일 만에 나선 두 번째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상승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지난달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 싱글 1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올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첫 메달을 따내며 '포스트 김연아'의 자질을 보였다.
한편, 여자 싱글에 함께 출전한 최 휘(14·과천중)는 104.06점으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