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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 아시아에서 결판난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2-09-19 09:22 | 최종수정 2012-09-19 09:22


지난해 열린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머신들이 마리나베이 서킷 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F1 조직위원회

'아시아에서 결판난다!'

F1(포뮬러 원) 그랑프리가 유럽 투어를 끝내고 드디어 아시아로 다시 건너온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시즌 14번째 대회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일본(10월5~7일), 한국(10월12~14일), 인도(10월26~28일), 아부다비(11월2~4일)까지 5번의 그랑프리가 연달아 아시아에서 개최된다. 사실상 아시아에서 월드 챔피언의 향방이 결정되는 셈이다.

F1의 본고장은 역시 유럽이다. 하지만 모터스포츠의 신흥 시장은 아시아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선 올해로 3번째, 인도에선 2번째 대회가 열리는 등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해가 갈수록 그 인지도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F1의 유일한 나이트 레이스이다. 아름다운 싱가포르 시내의 야경을 배경으로 마리나베이 시가지 서킷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2008년에 시작됐지만 이미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국영기업 등을 통한 F1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9월을 관광 비수기가 아닌 성수기로 만들었다.

아무래도 추월이 힘든 시가지 서킷에서 열리는데다 드라이버들에게 익숙치 않은 밤 경기이다보니 예선 성적이 그래도 결선에 반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예선 1위가 우승을 차지하는 '폴투윈'(Pole to Win)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22일 열리는 예선 레이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승 후보는 단연 월드 챔피언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이다. 역대 4번의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2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알론소는 현재 179점의 포인트로, 2위 루이스 해밀턴(맥라렌·142점)에 37점이나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 열린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알론소는 첫 바퀴에 사고가 나면서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언제든 추월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 알론소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위권 싸움은 더 치열하다. 해밀턴의 뒤를 이어 키미 라이코넨(로터스·141점),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타인 베텔(레드불·140점), 마크 웨버(레드불·132점) 등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아시아 투어가 그만큼 중요한 이유다. 해밀턴은 지난 2009년, 베텔은 지난해 각각 싱가포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우승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기념해 일주일간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축제가 국가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10월12일부터 14일까지 시즌 16번째 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한국이 적극 참조하고 있는 대목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중 두 차례의 K-POP 콘서트, 그리고 말춤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게 된 가수 싸이의 단독 콘서트를 연달아 열며 F1을 모터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로 만들고 있다.

한편 F1 조직위는 티켓 구매가 집중되는 9월 한달간 대규모 온라인 경품 이벤트를 통해 본격적인 관중몰이를 꾀한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티켓 구매 사이트인 '옥션티켓'에서 예매한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26명에게 준중형 자동차 1대, 스마트폰 20개, 스키시즌권 5개 등 총 5000만원 상당의 경품과 더불어 F1 코리아 그랑프리 홍보대사인 싸이의 '강남스타일' 사인 CD를 받을 수 있다. 행사기간 중 옥션티켓에서 F1 티켓을 구매하면 자동적으로 응모가 진행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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