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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8일, 런던올림픽에서 8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안긴 남자, 김현우(24·삼성생명). 레슬링 관계자들 사이에서 그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방대두 레슬링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박종길 태릉선수촌장도 올림픽 전부터 김현우의 금메달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단, 그는 팬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신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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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는 '멍을 일부러 그려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에이! 그리지 않는다. 근데 사람들이 계속 못알아보니깐 가끔 그려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단복 입고 금메달을 항상 품에 지니고 다닌다. 언제든지 나를 알릴 필요가 있다면 (멍을) 그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한다"며 웃었다.
20일에는 금메달의 환희를 뒤로 하고 수술대에 오른다. 올림픽을 앞두고 두 달전 다친 오른손 엄지 수술이다. 해외 대회에 출전했다가 다쳐 뼛조각이 엄지 인대에 붙어있는 상황. 심각한 고통이 있었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도 알리지 않으며 올림픽을 준비했던 그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수술대에 올라 다음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지금은 살도 찌고 운동을 많이 쉬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수술한 뒤 다시 운동을 시작해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하는게 목표다. 주변에서 다음 올림픽을 기대하시는데 당장 눈앞에 있는 대회만 생각할 것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