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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처럼 강한 선수가 되고싶어요"
과거 고등학생 시절,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우연히 카트 레이스를 본 그녀는 레이싱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이 후 국내 2호 여성 포뮬러 선수를 꿈꾸며 2004년 코리아카트그랑프리 신인전 우승, 2005년 준우승을 거두며 실력을 갈고 닦아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국내 포뮬러 리그 마저 폐지되면서 그녀의 꿈은 좌절되는 것 같이 보였다.
오랜 공백기간 동안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무직으로 취직해 직장도 얻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 속에서도 항상 가슴 깊은 곳에는 트랙 위를 달리고 싶다는 강한 열정으로 가득했다.
"올 초에 지인께서 벤투스 원메이크 경기에 참가해보지 않겠냐고 물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아!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라고 생각했죠."
그녀에게 2012년은 본격적인 카레이서로 전향한 첫 시즌이다. 첫 박스카 레이싱 도전을 위해 그녀가 택한 것은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의 벤투스 클래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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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벤투스 클래스의 홍일점으로 활약중인 그녀의 최고기록은 지난 7월중순 3전에서 차지한 5위. 매 경기 좋은 페이스 유지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오히려 후반 랩타임이 잘 나오는 편이다.
"제 단점은 차를 너무 아낀다는 거에요. 특히 태백레이싱파크 첫 번째 코너에서는 차량 파손을 걱정해서 격렬한 순위다툼은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겁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죠."
다른 선수들보다 출전 횟수가 적은 그녀는 올 시즌 포인트 획득보다는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포디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첫 출전임에도 꾸준히 5~6위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또한 자신과 같은 여성 드라이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레이싱에 진실된 마음과 열정으로 임하면 여성 드라이버에 대한 편견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싱은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점이 인생과 비슷한 것 같아요.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거든요. 체커기를 받을 때의 짜릿함은 경험하지 않으면 모를 거에요"
그녀는 레이싱이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짜릿하고 스릴 있다며 대중들이 단 한 번이라도 경기장을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한 번만 보면 레이싱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는 것이 그녀의 의견이다.
"현재는 프로드라이버들이 출전하는 엑스타GT(2000cc 터보장착) 클래스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실력을 쌓고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꿈이었던 포뮬러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에요"
/지피코리아 정은지 대학생기자(경기대) joungeunji@nate.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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