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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방향 착각 '60m 역주행'에 3만 관중 '멘붕'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2-08-31 14:37



미식축구 선수가 60m 이상을 역주행하며 보는 이의 멘탈을 붕괴시켰다.

31일(한국시각) 막을 연 2012~2013 시즌 미국 칼리지풋볼 켄트 주립대와 토슨 대학의 개막 경기.

2쿼터 종료직전 켄트 주립대 라인배커(수비수) 안드레 파커는 동료가 상대편을 향해 찬 펀트킥이 땅에 떨어지자 그 공을 상대 골라인 바로 앞에서 주웠다. 규칙대로라면 펀트킥이 실패했을 땐 경기를 멈춘 뒤 상대팀에게 공격권을 넘겨야 한다.

하지만 파커는 '상대편 실수에 의한 펌볼을 주웠다'고 순간 잘못 생각했다. 더욱 심각한 착각은 공격방향을 거꾸로 잡은 것이다. 그러고는 공을 감싸 안은 채 자기편 골라인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렸다.

홈구장인 딕스 스타디움을 채운 3만 관중은 술렁였다. 해설자는 "잠깐만, 잠깐만, 잘못된 방향으로 달리고 있네요"(Wait a minute. wait a minute. You're going the wrong way!)라며 말문을 잃었다.

토슨대 수비수 2명이 파커를 맹렬히 따라붙으며 그의 '무모한 공격'을 저지한 장면도 코미디였다.

58야드(53m)를 달린 파커는 수비에 의해 사이드라인 밖으로 밀려났고, 동료들의 얘기를 듣고서야 자신의 잘못을 알아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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