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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美NBC, 11일만에 처음 한국 언급 '푸대접 논란'

기사입력 2012-08-08 10:29 | 최종수정 2012-08-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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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미국 주관방송사 NBC가 대회 개막 11일 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을 언급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매체 고커미디어 그룹은 'NBC매트릭스' 5일자(한국시각) 자료를 인용 "대한민국이 22개의 메달(금11은5동6, 레슬링 김현우의 금메달이 나오기 전)을 따고서야 NBC가 처음으로 대한민국을 언급했다"고 7일(한국시각) 보도했다.

'NBC매트릭스'는 NBC 올림픽 관련 방송에 언급된 국가 이름과 스포츠스타 이름의 횟수를 나타낸 통계자료다. 미국내 올림픽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서, 지난 대선에서 방송의 공정성 측정을 위해 사용한 기법을 차용한 것이다.

측정 방법은 단순하다. 모니터링 요원들이 프라임타임인 오후 6시에서 자정까지 방송을 일일이 체크해 기록한다. NBC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프라임타임엔 하루 동안의 올림픽 뉴스와 메달이 나올만한 경기의 생중계를 배치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날 NBC 방송엔 대한민국이란 단어가 10번 나왔다. 하지만 선수나 경기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다. 육상 중계 때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을 얘기하면서 6번, 여자배구 중계 때 한국이 미국과 4강에서 맞붙을 지도 모른다며 4번 등장했다.

미국 교포나 방문객들이 '이번 올림픽에 대한민국이 참가했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할 만하다.

이 매체는 "한국이 주요 종목에서 미국과 맞붙지 않았고, 메달 종목이 서로 달랐다"고 자료에 나타난 한국에 대한 무관심을 설명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의 실제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는 메달 개수에 비해 너무 한국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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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방송의 나라별 언급 횟수와 메달 개수를 표시한 NBC매트릭스 5일자 누적 통계자료. 미국 다음으로 중국-영국-러시아 순으로 언급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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