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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영선수 쑨양의 '박태환 앓이'가 또 한번 네티즌들의 날카로운 눈에 포착됐다.
그러나 고개를 숙인 채 홀로 생각에 잠긴 듯한 박태환과는 다르게 쑨양은 손을 만지작거리며 박태환을 곁눈질로 바라보고 있었다. 쑨양의 강렬한(?) 눈빛을 미처 보지 못한 박태환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마침 앞에 지나가던 선수 때문에 잠시 고개를 들던 찰나 쑨양과 눈이 마주쳤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쑨양은 얼른 손을 내밀어 박태환에게 악수를 청했고, 이를 본 박태환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쑨양의 손을 잡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박태환과 쑨양은 그동안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선의의 라이벌'로서 훌륭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쑨양은 박태환을 자신의 우상이라 표현할 정도로 같한 마음을 전했고, 박태환 역시 쑨양이 자신보다 2살 어린 동생이지만 그의 실력을 인정하며 추켜세웠다. 더욱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박태환과 쑨양이 좋은 형-동생 사이로 지내는 모습들이 자주 포착돼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편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200m에서 값진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쑨양은 400m에 이어 1500m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자유형 200m 은메달, 계영 800m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