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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테크니션' 윤재영(29·대우증권, 108위)이 세계 7위 미즈타니 준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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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영은 2년 전부터 아침 저녁 빼놓지 않고 류머티스 약을 먹고 있다. 잠잘 때면 온몸에 통증이 엄습한다. 경기 직후 윤재영의 손마디는 눈에 띄게 부풀어올라 있었다. 2010년 3월 결혼한 윤재영은 서하(3), 서해(2) 두 딸을 둔 믿음직한 가장이다. 아픔을 참고 뛰어야 할 '삶의 이유'이자 '탁구의 동력'이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남다른 투혼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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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에선 '맏언니' 김경아가 나홀로 16강에 올랐다.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일본의 후지이 히로코(40위)를 4대1(5-11 11-9 11-9 11-5 13-11)로 돌려세웠다. 19일 16강에서 리샤오샤(중국, 세계랭킹 4위)와 격돌한다. 런던올림픽 대표 박미영(삼성생명)은 리자웨이(싱가포르)에게 0대4로, 석하정(대한항공)은 워지아두(독일)에게 2대4로 패하며 탈락했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만리장성과 미처 맞닥뜨리기도 전에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