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대진은 '양'이 결정한다?
2단식은 한국팀의 에이스 정석영(19·건국대·729위)으로 결정됐다. 정석영은 맷 에브던(78위)과 맞대결을 벌인다. 그는 7일 열릴 복식경기에서도 설재민(22·산업은행·복식·1173위)과 짝을 이뤄 마린코 마토셰비치(122위)-크리스 구초네(382위) 조와 충돌한다. 정석영은 "상대 선수들이 세계 순위가 높아서 부담없이 경기할 수 있을 것도 같다"면서도 "한번 이겨보고는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복식경기는 경기시작 1시간 전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8일 벌어질 3, 4단식도 마찬가지다.
윤용일 감독은 "내심 (정)석영이가 1단식에 나갈 수 있기를 바랐는데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조)민혁이가 먼저 나간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민혁이가 지더라도 좋은 내용으로 경기를 펼치면 석영이도 자신감을 얻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팻 라프터 호주 대표팀 감독은 "대진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1위 레이튼 휴이트가 빠져 호주 대표 팀 에이스 역할을 하는 토미치는 "대진 추첨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컨디션이 정말 좋다.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