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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36·미국)가 오랜만에 자신에 찬 시즌 마감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한 해를 정리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우즈는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뒤 우승이 없었다. 지난 4일 끝난 셰브론 월드챌린지는 2년여 만의 우승이었다. 셰브론 월드 챌린지 이전에 호주 오픈에서 2타 차 3위, 프레지던츠컵에서 싱글매치 승리 등 연이어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기본적으로 호주 오픈과 프레지던츠컵에서의 플레이에 만족한다. 집에서 볼을 때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샷을 날렸다. 만족스런 샷들이 많았다. 션 폴리(스윙 코치)와의 훈련이 제대로 결실을 맺었다"며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추천으로 출전한 데 대해서는 "미국대표팀 단장인 프레드 커플스의 추천이 있어 가능했다. 감사한다. 커플스는 대단한 지도력을 발휘하는 단장"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우즈는 또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대해 "도널드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축하한다. 선수로서, 친구로서 참 멋진 사람이다. 신인상을 받은 키건 브래들리 역시 훌륭한 남자다.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우즈는 내년 PGA 투어 일정은 언급하지 않고 내년 1월26일 아랍에리미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골프 전문가들은 우즈의 부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부상 후유증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듯 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