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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최강전]대한항공, 대우증권 꺾고 우승 날았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2-17 14:50 | 최종수정 2011-12-17 14:50


◇대한항공 양하은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최강전다웠다. 매 세트 불꽃 튀는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15일 경기도 부천 송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년 MBC탁구최강전 챔프 3차전 여자부 대한항공과 대우증권의 마지막 승부에서 대한항공이 3대1로 승리했다.

제1단식에서 당예서(30·대한항공)와 송마음(19·대우증권)이 맞붙었다. 3대2(3-11, 11-4, 11-3, 9-11, 11-4)로 당예서가 승리했다. 제2단식에선 양하은(17·대한항공)과 강미순(18·대우증권)이 맞붙었다. 관심을 모은 10대 에이스 대결에서 3대2(7-11, 12-10, 9-11, 11-8, 11-9)로 강미순이 승리했다.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의 귀화선수인 강미순은 챔프 1차전 승리에 이어 양하은에게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세트 스코어 1대1 팽팽한 긴장감 속에 승부의 분수령은 복식이었다. 이혜린(22)-양하은조와 송마음-강미순조가 맞붙었다. 송마음-강미순조는 챔프 1차전에서 당예서-양하은조를 3대2로 꺾었고, 2차전에서 당예서-석하정조를 3대1로 돌려세웠다. 이번 대회 최강 복식조로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마지막 챔프 3차전에서 이혜린-양하은조에 0대3(8-11, 9-11, 4-11)으로 셧아웃당하며 승기를 빼앗겼다.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의 '비밀병기' 이혜린이 제몫을 해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의 마지막 해결사는 '귀화 에이스' 석하정이었다. 마지막 4단식에서 수비전형 이수진(19)에 맞서 자신감 넘치는 파워 드라이브 공격을 선보이며 1-2세트를 먼저 따냈다. 열아홉살 이수진 역시 팀의 자존심을 건 마지막 승부에서 사력을 다했다. 끈질긴 지구전을 펼치며 3-4세트를 연이어 따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이수진이 3-0으로 앞서가며 불씨를 되살리는가 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석하정 특유의 드라이브가 잇달아 꽂히며 결국 3대2(11-7, 11-8, 10-12, 7-11, 11-4)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이변은 없었다. 전날 남자부에서 '초호화군단' 삼성생명이 대우증권에게 2연승을 거두며 우승한 데 이어, 여자부에서도 최강 전력의 대한항공이 우승했다. 8년만에 부활한 탁구최강전에서 남녀 모두 챔프전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과시한 대우증권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포기할 줄 모르는 정신을 보여줬다. 남녀 우승팀에게는 각 2000만원의 상금이, 준우승 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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