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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된다. 시간적 여유가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할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다. 기존 방과 후 체육 및 스포츠클럽 활동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당초 5000여명 정도가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7000여명의 참가자가 한체대 교정을 가득 메웠다. 아침 일찍 입구에 차량이 길게 늘어섰고, 승마와 사켓, 티볼, 야구 등 일부 종목 강습에는 참가자가 몰려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2회째 열리는 행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학교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학생 뿐만 아니라 일선 교사와 학부모까지 참가한 서울 스포츠데이는 축제의 장이었다.
오정훈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 장학사는 서울 스포츠데이의 궁극적인 목표가 학교체육을 일종의 문화로 발전시키는데 있다고 밝혔다. 오 장학사는 "그동안 학교체육의 가치가 경기 중심적인 면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즐기는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방송반 같은 교내 서클 활동을 보면 학생 주도로 자발적인 참여와 문화가 형성된다. 학교체육도 이와 마찬가지의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서울 스포츠데이 행사가 그런 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스포츠데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스포츠로 세상과 소통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웠기를 바란다"면서 향후 학교체육 발전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노력과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