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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 F1이 열리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기사입력 2011-10-07 10:17 | 최종수정 2011-10-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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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그랜드 스탠드와 패독을 잇는 한옥육교 사진제공=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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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그랜드 스탠드 사진제공=지피코리아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은 영암-해남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의 핵심인 삼포지구에 위치한다.

목포에서 영산강 하구언을 지나 30~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죽림JC에서 무영대교를 거쳐 2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를 통해 동쪽 방면에서 접근할 수 있고 내년부터는 신설되는 목포대교를 통해 서쪽 방면에서 도착할 수 있다.

서해바다와 영함호를 접하고 있어 경관도 뛰어나다. 서킷을 바탕으로 도시를 건설한다는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실험을 하고 있다. 기존에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강원 태백 레이싱파크 등의 서킷이 있지만 F1을 개최할 수 있는 곳은 그레이드 A급 자동차 경주장인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메인 그랜드스탠드의 경우 지붕의 구조를 한옥의 처마선을 본떠 만들었고, 선조들의 통신 수단이었던 봉수대 모양의 상징물 8개를 배치했다. 또 메인 그랜드스탠드와 패덕을 연결하는 한옥육교는 코리아 그랑프리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육교 양 옆에 백두정, 한라정 등 2개의 정자를 새롭게 신설했다.

12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국내 모든 스포츠 시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트랙 길이는 5.615㎞로, F1 이외의 국내 레이싱 대회를 할 때는 북쪽 지역에 위치한 3.045㎞ 규모의 상설 트랙만 따로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이중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당연히 이를 위한 상설 피트도 마련돼 있다. 한 트랙에 2개의 피트가 있는 셈.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기간동안 '서포트 레이스'(support race)로 열리는 CJ티빙 슈퍼레이스의 경우 상설 피트를 사용한다.

주행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리게 구성돼 있는데, 올 해 20번의 그랑프리 가운데 반 시계 방향의 경기장은 한국을 비롯해 터키, 브라질, 싱가포르, 아부다비 등 5개에 불과하다. 대부분 드라이버들이 시계 방향에 익숙하기 때문에,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드라이버들은 흥미와 도전 의식을 느끼게 된다. 코너는 18개가 있고, 스타트 직후 첫번째와 두번째 코너를 지나면 전세계 F1 서킷 가운데 가장 긴 1.2㎞의 직선 구간이 나온다. 여기서는 320㎞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서킷을 3개 구간으로 나눠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제1구간 - 엔진 성능을 시험하는 최고 속도 구간

스타트 직후 연속되는 1,2번 코너를 지나 1.2㎞의 긴 직선 구간까지의 끝자락까지를 말한다. 스타트 구간이 포함된 그랜드 메인 스탠드 앞 직선구간에서 300㎞까지 속도를 낸 머신은 1번 코너에서 100㎞ 초반대까지 속도를 줄인다. 스타트 직후 첫번째 코너이기에 추월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에서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많은 머신들이 이 곳을 돌다 트랙을 이탈해 관중석 앞까지 밀리는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1.2㎞의 직선 구간에선 320㎞ 이상의 고속 주행이 가능하지만 45도 이상 꺾이는 3번 코너를 만나야 하기에 무작정 속도를 내기도 힘들다.

제2구간 - 고난이도의 중속 구간

고속 코너와 저속 코너가 고르게 배치돼 있다. 이 구간은 F1을 제외한 일반적인 대회가 열리는 상설 트랙이기 때문에 레이스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연이어 코너링을 해야 하기에 상당한 수준의 테크닉이 요구된다. 7~9번 코너의 경우 비교적 고속으로 코너를 통과해야 하기에 가속과 감속을 위한 엔진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제3구간 - 담력이 요구되는 마리나 구간

좌우로 급격히 방향을 많이 바꿔야 하는 중저속의 구간이다. 특히 16~18번 코너의 경우 안전지대가 없이 방호벽이 바짝 붙어 있어 고속 주행을 할 경우 위협감이 느껴진다. 또 17번 코너를 빠져나오면 바로 피트로 들어갈 수 있는데, 시야 확보가 잘 되지 않아 쉽지 않다. 지난해 첫 대회에 참가했던 많은 드라이버들이 매우 위협적이면서도 도전적인 구간이라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실제로 트랙을 달려봤을 때 가장 아찔함을 느끼는 곳이다.



F1경기장구간좌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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