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는 그에 의해 달궈졌다. 하지만 기록은 그의 인기를 받쳐주지 못했다.
|
'바비인형'으로 불리는 클리시나는 1m80, 57kg의 완벽 몸매 소유자다. 시선을 확 끄는 긴다리와 운동신경은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유산이다. 부모가 아마추어 육상선수 출신이다보니 몸에는 육상인의 피가 흐른다. 배구선수로 활약하던 13세에 부모의 권유로 단거리 스프린터로 전향했다가 뛰어난 도약력을 살리기 위해 멀리뛰기에만 전념하고 있다. 2007년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에서 6m4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며 두각을 나타내더니 2011년 3월 유럽실내육상선수권에서는 우승도 차지했다. 지난 7월 개인 최고기록인 7m05를 뛰어 넘으며 올시즌 랭킹 2위에 올랐다. 러시아에서는 이미 미모와 실력을 갖춘 육상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인기 덕분에 미디어 노출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남성 잡지의 표지 모델로 나서 수위 높은 노출을 선보이며 전세계 팬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스포츠음료업체인 레드불, 스포츠용품업체인 나이키, 마케팅업체 IMG와 손을 잡았다.
세계 육상계가 새로운 아이콘 클리시나를 주목할 날이 멀지 않았다. 그 가능성은 이미 대구에서 증명됐다.
대구=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