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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높이뛰기 여왕 브랑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에게 두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왼 다리 반막모양근(허벅지 뒤쪽)이 부분 파열됐다.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에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도약 선수에게 치명적인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는 게 목표로, 경쟁자들과 겨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1%의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하겠다는 말이었다.
그의 불굴의 의지가 다시 한번 샘솟고 있다. 이미 한 차례 벼랑 끝에 섰던 블라시치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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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93-75㎏로 높이뛰기 선수로서 완벽한 신체조건을 갖춘 블라시치의 목표는 두 가지다.
먼저 세계 기록 경신. 블라시치의 개인 최고 기록은 2009년 작성한 2m8. 24년 전인 1987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의 기록에 불과 1㎝ 모자란 기록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지만 여제가 기적을 일으킬지 모르는 일이다.
해트트릭 달성도 노린다.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과 내년 런던올림픽까지 3개 빅이벤트 우승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블라시치는 지난 7월 올시즌 세계 최고 기록인 2m7을 넘은 아나 치체로바(29·러시아)와 우승을 다툰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