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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단독]볼트, 홍명보 감독에게 떡케익 생일선물 받는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8-18 13:01 | 최종수정 2011-08-18 13:01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가 자신이 개발한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대구 동성로에서 깜짝 생일상을 받는다.

1986년 8월 21일에 태어난 볼트는 생일 하루 전인 20일 대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리는 파스 테스트 결선에 참석한다. 파스 테스트는 푸마의 러닝화인 파스(FAAS)를 신고 달리는 이벤트다. 일반인 소비자 중 100m를 가장 빠르게 달리는 남녀를 뽑는 이벤트다. 이 자리에서 볼트는 우승자 시상은 물론이고 결선 진출자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볼트의 생일파티다. 행사를 주관하는 푸마코리아는 다음날이 볼트의 생일인 것을 감안해 생일상을 차렸다. 한국의 전통 떡을 활용한 케익을 준비했다. 선물을 전달해줄 이도 대단하다. 이날 행사에 초대받은 홍명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볼트에게 직접 떡케익을 전달한다. 평소 볼트는 축구를 좋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팀 맨유의 팬이기도 하다. 이런 볼트에게 2002년 한-일월드컵 브론즈볼 수상자인 홍 감독이 직접 전해주는 떡케익은 의미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홍 감독은 떡 케익과 함께 볼트에게 축구 기술도 전수해줄 예정이다.

사실 볼트의 생일 파티는 세계육상계에서 유명한 이야기다. 볼트의 생일 전후로 올림픽이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생일 전후로 100m, 200m, 400m계주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자축했다. 200m 금메달을 딴 직후에는 관중들이 볼트의 생일을 축하하며 생일축하노래를 합창해주었다.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생일 당일 200m에서 우승했다. 역시 시상식에서 국가 연주가 끝나자 7만 관중들은 볼트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시상대 맨 위에 서서 생일축하노래를 선물받은 볼트는 눈물을 훔쳤다. 가슴에 손을 대고 관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상식 후에는 베를린으로 날아온 자메이카의 장관들,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열어 즐거움을 나누었다.

이번 행사에도 베이징, 베를린에 버금가는 감동을 전해줄 깜짝 행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는 "행사 당일 볼트를 감동시킬 깜짝 행사를 준비했다. 현장에 오면 깜짝 행사를 보면서 볼트와 생일의 기쁨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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