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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수 예쁜데…, 서효원이 누구야."
'대한민국 탁구의 레전드' 현 전무가 대놓고 지지하는 서효원은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수비전형 선수다. 근화여고 시절 '신동 깎신'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실업 무대는 녹록지 않았다. 더군다나 김경아(34·대한항공) 박미영(30·삼성생명) 등 걸출한 수비전형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심지어 2007년 입단한 소속팀 현대시멘트가 해체 위기를 맞으면서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어려움에 처한 서효원을 스카우트한 건 '눈 밝은' 현 전무였다. 수비형임에도 불구하고 예리한 고공 서브를 구사하고, 과감한 드라이브 공격 본능을 지닌 서효원에게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스승의 같한 애정과 관심에 서효원은 눈부신 성장세로 보답하고 있다. 2009년 세계랭킹 90~100위권을 맴돌던 성적이 프로투어 대회 경험을 통해 쑥쑥 올라가고 있다. 올해 초 폴란드오픈 개인단식 4강에 오르면서 40위권에 진입한 서효원의 7월 랭킹은 세계 38위다. 현 전무는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선수인데 그동안 꽃을 피우지 못했던 것 뿐이다. 실력이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탁구얼짱' 제자의 미래에 기대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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