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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 진심인 '단버지' 페트레스쿠 감독 "팀 스타일?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6-14 17:16


'승리'에 진심인 '단버지' 페트레스쿠 감독 "팀 스타일? 축구에서 가장…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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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팀 스타일?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다."

단 페트레스쿠 신임 전북 현대 감독의 단호한 목소리였다. 새롭게 전북의 지휘봉을 잡게 된 페트레스쿠 감독은 14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의 '레전드'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를 두루 경험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다. 지도자 변신 후 루마니아, 러시아, 튀르키예 등 유럽은 물론, 중국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에서도 일했다. 여러 팀에서 7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모두 경험한 실력파 지도자다.

중동의 러브콜을 받던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격적으로 전북을 택했다. "박지성 디렉터와 디 마테오 기술고문에게 제안을 받았다"는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시아와 한국에서가장 큰 빅클럽인 전북이라 당연히 선택하게 됐다. 중국 시절 전북을 상대했을 때의 놀란 기억이 남아 있다. 전북의 시설과 팬의 열정에도 감명받았다"며 선택 배경을 밝혔다. 이어 "모두가 한국으로 가겠다는 나의 결정을 지지해줬다. 나는 코치로도, 선수로도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항상 주도적으로 결정했다. 결정이 통하지도 그렇지도 않을 수 있지만 이번만은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 눈길은 페트레스쿠 감독이 추구할 스타일에 쏠린다. 박 디렉터는 "페트레스쿠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전북에 잘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페트레스쿠 감독은 특정 스타일이 아닌 '결과'만을 강조했다. 그는 그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다. 팀 스타일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이기는지에 대한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나 자신의 목표 또한 오로지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표 역시 '승리'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나의 목표는 다음 경기의 승리다.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시즌 최종 순위를 생각하기 보다는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내년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즌 중반에 부임한만큼, 전북과 한국, K리그 스타일을 빠르게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연히 시즌 시작부터 함께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전북에서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이전 팀에서도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기에 전북에서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퀄리티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빠르게 선수들을 파악해 좋은 전술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시아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만큼 K리그에 대한 평가도 했다. 그는 "과감하고 공격적이며 타 리그보다 속도가 빠르다.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만 봐도 훌륭하다"고 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술가 보다는 '매니저'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내 역할은 감독으로 동기부여와 체력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벌써부터 '단버지'로 불리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단버지로 불리는 것이 좋다. 선수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되고 싶으며 나 또한 선수들을 아들처럼 돌보고 싶다.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 코치 또한 내가 가르치던 선수 출신으로 구성했다. 이전에 가르쳤던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로 그리워하고 있다"고 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5일부터 팀 훈련을 이끈다. 발레리우 보르데아누 수석코치와 보그단 알데아 피지컬 코치도 동행했다. 약 열흘간 함께 훈련한 뒤, 24일 광주FC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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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 진심인 '단버지' 페트레스쿠 감독 "팀 스타일? 축구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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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배경은.

(박지성)전북의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고 차기 감독에 대한 고민을 했다.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가장 중요했고, 전북의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에 맞는 감독을 선임하고자 했다. 리그 도중에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빨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고자 했다. 그러한 면에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시아 경험도 있고, 다양한 팀과 문화권에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통해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만은 이야기를 했다.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성향이 전북 축구와 잘 맞다고 생각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중국 클럽에 있을 당시 전북과의 경기 경험에서 남은 좋은 인상이 감독님을 전북현대와 계약하는 데 수월하게 만들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현재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취임소감은.

(단 페트레스쿠)한국에서의 첫번째 기자회견이다. 박지성과 디 마테오에게 제안을 받고, 아시아와 한국에서가장 큰 빅클럽인 전북현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감독 자리를 선택하게 되었다. 전북현대로 오게되어 기쁘고 팬들이 원하는 승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 나갈 뿐만 아니라 ACL 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북에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전북에서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준 박지성이나 디 마테오의 말이 있었는지.

(단)중국 감독 시절 ACL에서 전북을 상대했을 때의 놀란 기억이 남아 있고, 전북현대의 시설과 팬들의 열정에도 감명받았다. 코치로서의 경험이 많지만 감독으로서의 기회에 기대가 된다.

-A매치 휴식기에 부임하게 되어 선수 파악 시간이 있다. 이를 위해 어떤 계획이 있나.

(단)빠르게 선수들을 파악해 좋은 전술을 마련하고자 한다. 내일 첫 훈련 예정이다. 현재 팀에 있는 부상 이슈들을 해결하고자 하며, 코칭 스태프들과 열심이 일 할 예정이다.

-올 시즌 목표는.

(단)나의 목표는 다음 게임의 승리며,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시즌 최종 순위를 생각하기 보다는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내년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이다.


'승리'에 진심인 '단버지' 페트레스쿠 감독 "팀 스타일? 축구에서 가장…
사진제공=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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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지켜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 혹은 전북의 축구 스타일은.

(단)우리는 팀이기 때문에 개개인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추후에는 말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팀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전북의 팀 스타일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단)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이기 때문에 팀 스타일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이기는지에 대한 과정 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나 스스로의 목표 또한 오로지 승리이다. 지난 세 게임 동안 전북은 한 팀으로 잘 싸운 것 같다. -코치진을 선임한 배경과 기대는.

(단)두 코치는 직접 지도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선수로서 또 코치로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 그들의 역할은 구단의 성공을 위해 감독을 서포트 해주고, 선수들과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다.

-외국인 감독에게 디렉터로서 어떤 조언을 할 예정인가.

(박)한국 축구나 전북현대에 대해서는 감독 본인이 직접 경기를 해보았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으로 훈련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언을 할 예정이다. 축구라는 공통적인 부분에서 선수 관리와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비슷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확실한 능력이 있다. 현재로서는 선수단을 빠르게 파악하고 감독만의 색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며, 곧 열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한 보강은.

(단)독단적인 결정은 없을 것이며 스태프와 함께 의견을 나눌 것이다. 김진수의 상황을 잘 모르지만 주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팀에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번 계약기간이 짧았던 이력이 있는데.

(단)감독으로서의 삶이 쉽지 않다. 나라, 클럽마다 다르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언제나 있다. 전북에서 가능하면 긴 시간 있었으면 하지만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다. 감독으로서의 삶은 부담감과 위험이 크다. 하지만 전북이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다.

-면담 과정에서 지켜본 감독의 철학은 어땠나.

(박)기본적으로 우리 진영에서의 볼 소유보다는 빠르게 상대 진영에 올라가는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한다. 전북의 위상이나 상대팀이 전북을 어떻게 상대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공격축구의 모습을 전북에서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게됐는데.

(단)당연히 시즌 시작부터 함께 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전북에서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이전 팀에 있었을 때도 성적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북에서도 가능하다.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퀄리티가 있는 팀이 때문에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 선임 기준과 현재 감독의 능력을 확신한 포인트는.

(박)감독 선임 이후의 팀들이 어떻게 변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여러 나라와 클럽에서의 경험도 있지만, 팀의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였다. 이러한 점에서 다른 외국인 감독보다 현재의 어려움을 빨리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디 마테오와의 친분이 있기 때문에 팀 상황도 빠르게 공유할 수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부분들이 전북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최적의 감독이라고 생각하게 했다.


'승리'에 진심인 '단버지' 페트레스쿠 감독 "팀 스타일? 축구에서 가장…
사진제공=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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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북 현대
-K리그를 어떻게 평가하나.

(단)과감하고 공격적이며 타 리그보다 스피드가 빠르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만 봐도 매우 훌륭하다. 전북 선수들의 퀄리티가 있기 때문에 매우 기대된다.

-여름 이적시장 시기에 한국에 체류하면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박)그렇지는 않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을 선수단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후 어떤 부분에서의 보강이 필요할 것인지 스텝과 나에게 전달할 것이며, 후보 선수들에게 접근에 섭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정말 필요한 선수에 한해 영입할 것이며 외국인 쿼터가 남아있는 부분을 고려해 선수를 영입 할 것이다.

-새로운 감독 선임에 대한 박지성 디렉터의 소감은.

(박)감독 선임이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려움과 책임감이 많이 따랐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부터는 감독이 편안하게 자신의 색을 입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계기로 나 역시도 성장했으며 클럽의 발전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의 커리어를 돌아보면서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이것이 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단)과거보다는 항상 미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북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 팀으로 단합해 팬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

-4년 만에 다시 동아시아 무대로 돌아온 것에 대한 주변 반응은.

(단)나의 결정을 지지해 주었다. 나는 코치로서도 선수로서도 트로피를 많이 들었다. 나는 항상 결정을 해오는 주도적인 입장이다. 결정이 통하지도 그렇지도 않을 수 있지만 이번만은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에게 자신은 어떤 사람이라고 소개할 것인지.

(단)정의하기 쉽지 않다. 시간적인 어유가 없다. 일단 다음 경기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과 팬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박지성이 봤을 때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

(박)직설적이며 말이나 행동을 정확하게 하려고 한다. 이러한 성향이 오히려 선수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나 또한 편하다. 그렇지만 상당히 푸근한 마음이 있어 선수들을 포용하는 능력도 있다.

-감독을 보는 시선이 선수 시절과 지금과 차이가 있는지.

(박)감독을 선택할 때 실패의 확률을 낮추기 위해 고민하고 선임한다. 감독이 어떤 마음을 가진 지가 중요하다. 단지 계약으로 만의 관계가 아니라 팀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당연히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와 어떻게 의사소통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를 선택하자면 의사소통을 선택하겠다. 전술도 중요하지만 전술 수행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 시절 가지고 있던 감독에 대한 시선을 인용했으며, 이것을 토대로 좋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선수들과 소통했는지.

(박)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은 없었다. 시즌 중반에 감독을 교체하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선임해야 했고, 선수들은 리그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에 의견을 들을 상황이 아니었다. 프런트와의 소통으로 전북에 가장 적합한 감독을 데려오고자 했다.

-선수단에게 강조하고 싶은 원칙은.

(단)본인의 역할은 감독으로서 동기부여와 체력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지어준 '단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단버지로 불리는 것이 좋다. 선수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되고 싶으며 나 또한 선수들을 아들처럼 돌보고 싶다.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 코치 또한 내가 가르치던 선수 출신으로 구성했다. 이전에 가르쳤던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로 그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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