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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도연(50)이 "첫 정통 액션 연기 위해 처음으로 식단조절까지 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길복순'을 통해 첫 정통 액션에 도전한 것에 "나는 숙련된 배우가 아니어서 연습도 해야 했다. 서로 위험하지 않고 다치지 않고 조금씩 양보해야 했다. 그 안에서 '어떻게하면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지 않을까?'라며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여성 액션의 한 획을 그은 '킬빌'과 비교에 대해 "'킬빌'은 액션 영화지 않나? 하지만 이 영화는 킬러, 액션도 있지만 엄마와 딸의 드라마가 있다. 그 부분의 균형도 중요했다"며 "첫 액션 때는 신났다기 보다는 동작이 연습한 것보다 잘 안돼 속상했다. 황정민은 '도연아 이만하면 충분해'라고 했지만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중에 '길복순'이 공개되고 나서 보니 괜찮은 것 같더라. 촬영했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완성본을 보니 꽤 괜찮은 것 같다. 잘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영화 속 남다른 등 근육을 자랑한 전도연은 "지금은 등 근육이 안 남아있다. 살면서 처음으로 식단조절을 해봤다. 근육을 만드는데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해야 했다. 그래서 그때는 술을 끊기도 했고 대신 건강해진 느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영화 속에서 등 근육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나는 근육이 생갭다 빨리 생기지 않더라. 트레이너 선생님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생긴 편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변성현 감독은 만족해했다. 사실 내게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현장에서 만들어진 내 몸을 보고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다"고 답했다.
'길복순' 촬영 중 겪은 아찔한 부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킬러들이 모이는 식당에서 동료 킬러들과 싸우는 신을 촬영 할 때 다쳤다.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다친 줄도 몰랐다. 세트장 자체가 굉장히 어두웠고 내가 주저앉아서 못 일어났을 때 나 역시 '왜 못 일어나지?' 싶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서 며칠만에 다시 촬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길복순' 스핀오프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한다. 아무도 안 할 거 같다. 사실 액션 영화는 '길복순'으로 졸업했다고 생각하고 변성현 감독도 액션 영화는 처음 제대로 도전하는 거라 두 번 다시 안 하고 싶다고 하더라. 우리 모두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또한 액션 장르는 졸업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진정한 액션 연기는 '길복순'으로 끝낸 것 같다"고 자신했다.
'길복순'은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달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