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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알코르의 기적'은 없었다.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광탈'(광속 탈락)의 오명을 썼다.
승점 4점을 기록한 독일은 애초 자력 16강행이 불가능했다. 같은시각에 열린 스페인-일본전에서 조 선두 스페인이 승리해 조 2위를 노려야 했다.
하지만 일본이 놀랍게도 2대1로 승리하면서 E조 최종 순위는 일본(6점)-스페인(4점)-독일(4점)-코스타리카(3점) 순이 됐다.
독일은 기어이 스페인과 승점 동률을 만들었지만, 득실차에서 밀렸다. 스페인이 +6골, 독일이 '+1골'이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독일은 토마스 뮐러, 세르주 나브리, 르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 자말 무시알라 등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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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세르쥬 나브리가 좌측 라움의 크로스를 헤더로 득점했다. 전반을 한 골 앞선채 끝냈다.
히지만 독일은 후반 13분과 25분 테헤다와 바르가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이 후반 초반 2-1로 역전한 터라 독일의 16강 운명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후반 막판, 반전을 만들긴 했다. 후반 28분, 교체투입한 카이 하베르츠가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베르츠는 40분 천금같은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여기에 니클라스 퓔크루그가 후반 44분 쐐기골을 박으며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 입장에선 원통하게도 스페인-일본전이 그대로 일본 승리로 끝나면서 이기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운명을 맞이했다.
독일은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선 1승 2패 승점 3점에 그치며 F조 최하위로 '광탈'했었다. 당시엔 한국, 이번엔 일본, 두 대회 연속 동아시아팀에 충격패한 여파가 컸다.
코스타리카 역시 안타까운 결과다. 후반 25분 스코어대로 2대1 승리하면 스페인을 내리고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