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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기나긴 팬데믹을 거쳐 엔데믹으로 겨우 숨통을 튼 한국 영화. 위기의 순간을 버텨온 한국 영화가 조금씩 제자리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를 사로잡은 17편의 굵직한 한국 영화가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43회 청룡영화상 무대 아래로 집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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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에 이어 치열한 경합을 펼칠 또 다른 명작은 지난 7월 27일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이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다룬 영화로 2014년 7월 30일 개봉해 1761만명이라는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올여름 두 번째 텐트폴 영화로 등판한 '한산: 용의 출현'은 7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를 차지한바, 청룡영화상에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신인남우상을 비롯해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가 사랑하는 '월드 스타'로 등극한 이정재의 첫 연출 데뷔작인 '헌트'도 올해 청룡영화상의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헌트'는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지난 8월 10일 여름 텐트폴 네 번째 기대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 43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올해 역대 한국 영화 4위를 차지한 '헌트'는 청룡영화상에서도 최우수작품상, 신인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여우상 등 10개 부문 후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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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43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에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제43회 청룡영화상 후보작(자)
△최우수작품상='브로커'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헌트' '헤어질 결심'
△감독상=고레에다 히로카즈(브로커), 김한민(한산: 용의 출현), 박찬욱(헤어질 결심), 변성현(킹메이커), 한재림(비상선언)
△남우주연상=박해일(헤어질 결심), 설경구(킹메이커), 송강호(브로커), 이병헌(비상선언), 정우성(헌트)
△여우주연상=박소담(특송), 염정아(인생은 아름다워), 임윤아(공조2: 인터내셔날), 천우희(앵커), 탕웨이(헤어질 결심)
△남우조연상=고경표(헤어질 결심), 다니엘 헤니(공조2: 인터내셔날), 박지환(범죄도시2),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임시완(비상선언)
△여우조연상=김소진(비상선언), 서은수(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오나라(장르만 로맨스), 이정현(헤어질 결심), 전혜진(헌트)
△신인감독상=박이웅(불도저에 탄 소녀), 이상용(범죄도시2), 이정재(헌트), 정지연(앵커), 조은지(장르만 로맨스)
△신인남우상=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무진성(장르만 로맨스), 서인국(늑대사냥), 옹성우(인생은 아름다워), 이서준(한산: 용의 출현)
△신인여우상=고윤정(헌트), 김신영(헤어질 결심),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신시아(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이지은(브로커)
△갱상='브로커'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헌트' '헤어질 결심'
△촬영조명상='브로커'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헌트' '헤어질 결심'
△편집상='범죄도시2'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헌트' '헤어질 결심'
△음악상='브로커' '인생은 아름다워' '한산: 용의 출현' '헌트' '헤어질 결심'
△미술상='인생은 아름다워'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헌트' '헤어질 결심'
△기술상='범죄도시2'(무술) '비상선언'(VFX) '외계+인 1부'(VFX), '한산: 용의 출현'(VFX) '헤어질 결심'(의상)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