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초점] 탕웨이·판빙빙, 중화권★들의 K콘텐츠 공략법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3-23 11:03 | 최종수정 2022-03-24 06:26


사진=판빙빙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콘텐츠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중화권 스타들이 K-콘테츠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중화권 스타에서 글로벌 스타로 올라선 중국 배우 판빙빙은 최근 극비리에 입국해 JTBC드라마 '인사이더'의 촬영을 마쳤다. '인사이더'는 잠입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 김요한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강하늘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 작품에 특별출연하는 판빙빙은 올 초 입국해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판빙빙은 지난 2018년 탈세 혐의로 벌금 8억8384위안(약 1439억 원)을 내는 등 논란이 된 후 매체 등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로 인해 감금설, 망명설까지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중국에서 예전만큼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55'가 개봉하면서 글로벌로 보폭을 넓힌 판빙빙이 현재 세계 무대에서 가장 핫한 K-콘텐츠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분석이다.

판빙빙은 한국에서 '인사이더' 촬영 외에도 인연이 있던 강제규 감독과의 만남도 가졌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마이웨이' 이후 10년이 지났다. 그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와 대화하고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와 한 잔 하는 것도 좋다. 지난 밤에 우리는 3병의 와인을 마셨다'는 글을 올리며 강 감독과 친근한 포즈를 취한 사진도 공개했다. 강 감독의 2011작 '마이웨이'에 출연했던 판빙빙이 꾸준히 강 감독과 교류하며 K-콘텐츠와의 인연을 끊지 않았던 것이다.

1998년 드라마 '황제의 딸'로 데뷔해 눈에 띄는 미모와 연기력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판빙빙은 '평종협영록' '무미랑전기' 등에 출연하며 중화권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무대를 세계로 넓힌 바 있다.


스포츠조선DB
탕웨이도 K-콘텐츠로 본격적인 활동에 재시동을 건다. '올드보이' '아가씨'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 '스토커' 등을 통해 거장 대열에 들어선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 주연을 맡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탕웨이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 역을 맡아 해준을 연기하는 박해일과 호흡한다.

이미 '만추'를 통해 한국 영화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탕웨이지만 11년만에 복귀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와 '박쥐'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작을 내놓을때마다 칸영화제에 관심을 받는 감독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해 박 감독과 탕웨이가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함께 설지도 관심거리다.


탕웨이는 또 남편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원더랜드'는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과 영상통화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순제작비만 100억원이 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과 A.I 로 다시 만나는 이야기로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가상의 세계 원더랜드를 배경으로, 식물인간이 된 연인을 의뢰한 20대 여성과 세상을 떠난 아내를 의뢰한 40대 남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인공지능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실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시작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20대 커플은 공유와 수지가 연기하고 탕웨이는 공유와 40대 커플을 맡았다. 또 정유미와 최우식이 원더랜드 내의 조정자로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판빙빙과 탕웨이는 중화권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들이 K-콘텐츠에 참여하면서 콘텐츠와 스타가 윈윈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시에 K-콘텐츠가 여전히 스타들에게 매력적인 방증이기도 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