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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종규, 팀 화합에 뜻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잘싸웠다. 초반 기선을 제압하며 앞서나갔고, 4쿼터 중반 큰 점수차로 밀리며 승부가 갈리는 듯 했지만 허 웅과 김철욱의 활약을 앞세워 1점차까지 추격하는 등 상대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마지막 찬스에서 실수가 나오며 상대에 다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열심히 잘했다. 다 따라붙었다.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잘했다. 마지막 4쿼터 선수 투입에서 내 실수가 있었다. 아쉽지만 잘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부진한 김종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평소 선수에게 거의 화를 내지 않는 이 감독인데, 김종규가 경기 중 미스매치 상황에서도 자리싸움을 성의있게 하지 않자 체육관이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평소에는 한 없이 부드럽지만, 아무리 주축 선수라도 팀과 다른 방향의 언행을 하면 가차없이 철퇴를 내리는 게 이 감독 스타일이다.
이 감독은 "화합에 뜻이 없는 거다. 선수가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지만 최근 몇 경기를 보면 개막 초반 기본적인 걸 조금 해주던 것과 비교해 김종규가 크게 나아진 부분이 없다. 선수가 어느정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최근 태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가 웬만해서는 선수 문제로 얘기를 안한다. 감독 생활을 10년 넘게 하는 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밝혔다.
울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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