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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위기 때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직구는 시속 150㎞까지 던져봤어요. 변화구는 잘 되는 날 슬라이더가 제일 좋지만, 커브도 체인지업도 자신있습니다."
진승현의 아버지는 KBO 레전드 포수인 진갑용 KIA 타이거즈 배터리 코치다. 진 코치는 1997년 데뷔 이래 19년간 KBO리그에서 활약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포수.
아버지를 닮고픈 마음에 초등학교 시절 포수였던 아들. 하지만 정작 아버지는 투수를 권했다. 대구에서 자란 아들은 경북고 에이스가 됐고,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포수를 그만둔 건 정말 아버지의 영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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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에게 아버지란 '우상' 그 자체다. 야구를 시작한 이유이자 롤모델이고 자부심이다. 진 코치는 "야구는 감독님들께 배운 거지만, 아버지가 옆에서 지켜본 게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아버지 선수시절 야구장 놀러가면, 아버지 응원가가 나오잖아요. 팬들이 진갑용 진갑용 외치고…'와 멋있다', '나도 아버지처럼 저런 환호를 받고 싶다' 그런 생각 진짜 많이 했습니다."
신인 지명 직후 진승현의 핸드폰엔 불이 났다. 가장 먼저 축하 연락을 준 사람은 경북고 2년 선배 황동재(삼성). 직속 선배 박세웅(롯데)과의 인연을 물으니, '다가갈 수 없었던 존재'라는 답이 돌아왔다.
"학교에 훈련하러 오셨더라고요. 제가 투수고 하니 캐치볼을 같이 했죠. 특히 커브가 진짜 대단했어요. '커브 진짜 좋습니다' 얘기하고 싶었는데, 쑥스러워서… 이제 같은 팀에서 뛰니까, 많이 친해져서 그 커브를 꼭 전수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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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아버지의 고향이다. 이제 진승현에겐 제 2의 고향이 될 곳이다.
"열심히 해서 롯데를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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