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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인천 야구의 역사가 또다시 변곡점에 섰다.
하지만 SK는 2002년 문학구장 신축 및 일명 '스포테인먼트'로 불린 적극적 마케팅, 꾸준한 전력 보강을 통해 창단 4년만인 2003년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KBO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은 2007년부터 꽃을 피워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및 세 번의 우승이라는 성적 뿐만 아니라 '인천 SK'라는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키며 비로소 인천 야구의 명맥을 잇는 팀으로 인정 받았다. 20년 넘는 세월 간 KBO리그에 적지 않은 족적을 남긴 SK의 퇴장은 큰 사건이다.
신세계는 SK 선수단 및 프런트를 고스란히 넘겨받는다. 기존 전력과 구성, 시스템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20여년 전 SK가 겪었던 시행착오와는 거리가 멀다. 인천 팬들 역시 SK 초창기와 달리 신세계로 변모하는 과정에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본계약 체결 이후 로드맵은 이미 공개됐다. 신세계 야구단 인수 실무진은 지난달 26일 와이번스 구단 관계자들과 팀명, CI 변경 일정 등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신세계그룹 브랜드 중 하나인 SSG를 전면에 쓰고, 와이번스라는 구단명은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엔 구단명 후보군에 대한 상표권 출원 절차도 거쳤다. 내달 9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된 연습경기 기간 새 구단명과 CI를 공개하고, 새 유니폼은 3월 20일 시범경기 때부터 착용하는 안을 1차 목표로 잡았다. 본계약 체결 시점부터 SK라는 이름 대신 SSG라는 이름을 쓰게 된다. 구단은 이미 연습경기 기간 착용할 유니폼에 SK 이름과 로고를 떼고 SSG를 넣기로 결정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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