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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용루각' 장의수 "누나 역할 맡은 동생 박정화, 아직도 누나 같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2-09 10:0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장의수가 영화 '용루각'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소감과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해 말했다.

사라진 소녀의 실종사건을 파헤치는 사설 복수 대행업체 용루각의 활약을 담은 느와르 영화 '용루각2: 신들의 밤'(최상훈 감독, ㈜그노스·꿀잼컴퍼니㈜ 제작). 극중 용루각의 브레인 승진 역을 맡은 장의수가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비롯해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등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신예 장의수가 영화 '용루각' 시리즈에서 천재 해커로 분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용루각2: 신들의 밤'은 지난 해 말 개봉한 '용루각: 비정도시'의 후속편으로 1편이 가진 자의 갑질과 폭력에 대해서 다뤘다면 2편의 사이비 종교의 문제를 꼬집는다.

극중 장의수가 연기하는 승진은 컴퓨터만으로 CCTV 조작, 해킹이 가능한 천재 해커이자 복수 대행업체 용루각의 브레인. 늘 본부에 있던 그는 팀원들과 함께 현장 임무를 수행하고 싶어하고, 비밀스러운 사이비 종교 일월교와 관련된 비밀을 파헤치던 중 팀원들을 설득해 마침내 현장 임무에 투입되게 된다.
정의수는 인터뷰에서 "제가 한 작품의 시즌 2까지, 그리고 영화에서 주연을 하게 되다니 실감도 나지 않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제게 역할을 믿고 맡겨 주신 최상훈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용루각' 시리즈로 스크린 주연작을 맡은 소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이어 정의수는 '용루각' 오디션 과정을 묻자 처음에는 자신이 연기한 승진이 아닌 철민(지일주)과 용석(배홍석) 역에 더 관심이 갔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처음에는 용태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은 한 역할만이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열어 두고 본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실 시나리오를 보고서 용태보다는 철민 역이 욕심이 나서 첫 미팅 때 철민을 더욱 분석하고 갔다가 감독님께 크게 혼이 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용태에 관한 질문을 하셨는데 제가 용태에 관한 캐릭터 분석이 잘되어 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께서 2차 미팅 기회를 주셨다. 그때 열심히 준비했는데 감독님께서는 만족하시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제 생각에 이대로 가면 이 작품을 못할 것 같아 감독님께 다 내려놓고 솔직하게 다 말씀을 드렸고, 그 부분에서 감독님이 마음을 열어 주신 것 같다.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포장하지 않았더니 가능했던 것 같다. 사실 제가 승진 역을 할 줄은 전혀 생각 못 하고 있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철민이나 용석 등 다른 배우들에 비해 액션 장면이 많지 않았던 승진. 액션 연기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묻자 "사실 저는 액션에 욕심도 많고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다른 작품들에서 액션을 많이 했었고, 그때마다 대역 없이 잘해왔다. 현장에서 또한 잘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용루각'에서도 액션 장면을 제가 직접 하고 싶었다. 그래서 2편에서 드디어 액션을 하게 됐을 때는 일부러 얼굴이 보이게 헬멧 창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무술 감독님도 잘 소화해주었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극중 명석한 브레인이 주 무기인 승진이라는 캐릭터 구축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천재 해커를 어떻게 연기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천재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과 겉모습이 다르지 않겠다 싶었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표현하려고 했다. PD님 역시 "그냥 논다고 생각해라. 평소 모습이 승진이 같더라"라고 말씀해주셨고 감독님도 "그냥 편하게 너답게 해"라고 말씀해주셔서 저 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용루각' 멤버 지일주와 박정화에 대해 묻자 "캐스팅이 확정되고 나서 시간 여유 없이 바로 촬영에 들어가다 보니 서로 친해질 기회가 없었고 제가 평소에 형, 누나들을 비롯해서 어른분들께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편이라 다가가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일주 형이 과묵한 성격인데도 저에게 먼저 다가와 주셨다. 동생인 정화는 극 중에서는 누나 역이었는데, 극 중에서뿐만 아니라 편하게 잘 대해줘서 제가 평소에도 누나라고 부를 만큼 잘 지냈다. 사실은 아직도 정화가 누나같이 느껴진다"며 웃었다.

한편, '용루각2: 신들의 밤'은 '태백권'(2020), '속닥속닥'(2018) 등응 연출한 최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일주, 이필모, 박정화, 장의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이엘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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