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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다.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못먹어도 고(Go)'를 외쳤다.
KIA는 "해외 진출에 대한 양현종 선수의 꿈과 의지를 존중하며, 그 동안 타이거즈에 헌신한 양현종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양현종 선수가 미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속 하기로 한 결정엔 메이저리그 팀의 오퍼가 있는게 아니냐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는 오퍼는 없었다.
에이전트 측은 "현지에서는 오히려 '마이너리그가 어떤 곳인 줄 알고 가려고 하냐'면서 '40인 로스터를 확답받지 않고 가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양현종을 만류했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도전을 택했다. 이번이 해외진출을 할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
KIA에 남았다면 큰 액수의 계약을 할 수 있었지만 그는 그것도 포기했다. 마이너리그의 '눈물 젖은 햄버거'라도 직접 먹어보면서 미국 야구를 경험하고픈 마음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양현종의 도전은 어떤 결말로 다가올까. 도전은 분명 박수받아 마땅하다.
양현종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425경기에 등판해 147승95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1986이닝을 던졌고, 1673개의 탈삼진을 올렸다. 통산 다승 4위, 이닝 7위에 오른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왼손 투수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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